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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방법

Neural Center 2025. 6. 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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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중대산업재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기업 경영진들은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왜 지금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중요한가?

중대산업재해는 단순히 사고가 아니라 기업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요소다. 한 번의 사고로 인해 막대한 배상금은 물론 기업 이미지 실추, 사업 중단 등의 연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경영진에 대한 형사처벌까지 가능해진 상황에서 예방적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령 기준 현황 점검부터 시작하자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재 우리 회사의 안전보건활동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령은 기존보다 훨씬 강화된 기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관리 방식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점검해야 할 주요 항목들을 살펴보면, 먼저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역할과 권한이 법령에 맞게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명목상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아 활동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또한 작업장 내 위험요소 식별 및 평가 체계도 재점검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형식적으로 진행했던 위험성 평가를 이제는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특히 화학물질 취급, 밀폐공간 작업, 추락위험 작업 등 고위험 업무에 대해서는 더욱 세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는 안전보건계획 수립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은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의무 강화다. 이제 대표이사는 안전보건 업무를 단순히 담당 부서에 위임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해야 한다.

효과적인 안전보건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회사의 사업 특성과 위험요소를 명확히 분석해야 한다. 제조업의 경우 기계설비 위험, 화학물질 노출 위험 등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고, 건설업이라면 추락, 매몰, 전도 등의 위험에 집중해야 한다.

계획 수립 시에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안전사고 제로'라는 추상적 목표보다는 '분기별 위험성 평가 실시', '월 2회 안전점검 실시', '연 4회 안전교육 실시' 등 측정 가능한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산 계획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안전장비 구입비, 시설 개선비, 교육비, 전문가 컨설팅비 등을 현실적으로 산정하여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안전투자를 비용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투자로 인식하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

명확한 상벌규정으로 실행력 확보하기

아무리 좋은 계획과 시스템을 만들어도 실제로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이를 위해서는 안전보건 관련 명확한 상벌규정을 정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상벌규정을 만들 때는 단순히 처벌 위주가 아닌 동기부여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위험요소를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직원에게는 인사고과 가산점, 포상금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반면 안전수칙 위반이나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계적이고 명확한 징계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관리자급 직원들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부하직원의 안전관리 소홀, 위험 상황 방치, 안전교육 미실시 등에 대해서는 관리자 평가에 직접 반영하여 책임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규정을 만들 때는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실제 작업 환경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실현 가능하고 효과적인 규정을 만들 수 있다.

지속가능한 안전문화 조성을 위한 추가 고려사항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문화로 정착되려면 몇 가지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안전교육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형식적인 교육보다는 실무진들이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사고 사례 분석, 체험형 교육, 소규모 그룹 토론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안전보건 관련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직원들이 안전상의 우려사항이나 개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익명 제보 시스템, 정기적인 안전회의, 경영진과의 직접 소통 기회 등을 통해 상향식 안전관리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마무리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은 이제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법령 준수 수준 점검, 대표이사의 직접적인 계획 수립, 명확한 상벌규정 정립을 통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을 단순한 규제 준수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가치로 인식하는 것이다. 안전한 작업환경은 직원들의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

체계적인 준비와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현 시대 기업이 가져야 할 책임이자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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